11/10/2016
삼디프린터(3D Printer)를 만져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리쏘페인 (Lithophane)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1830~1900년대 유럽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파면서 시작했습니다.
이 기술의 고갱이는, 리쏘페인 조각 뒤에 어떤 빛을 밝히면 평면 조각이 아닌 입체 조각으로 살아납니다.
그런데 이 기술을 처음 보았을 때, 리쏘페인이란 낱말이 너무 생소했습니다. 이 낱말이 최선일까요?
도자기를 ‘파낸다’를 생각으로 비슷한 한국기술을 찾아보니 고려시대 때 만든 상감기법이 있었습니다.
유럽과 한국의 근본 기술은 도자기를‘파낸다’이고, 유럽과 한국의 다른 점은 ‘빛’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다른 낱말을 쉽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뚫고 + 새긴다, 그러면 국어사전에는 없을까?
다음 국어사전에서는 #뚫새김 을 ①미술에서 재료를 깎거나 뚫어서 무늬를 새김. ②또는 그런 조각 방법. 한자말로는 #투각 (透刻)입니다.
지금 삼디 일을 하는 많은 분들이 ‘리쏘페인’이라는 말을 씁니다. 하지만 이 낱말이 길속말(전문어)이기 때문에 얼마나 대중화 될지 의문입니다.
처음에는 남의말(외국어)을 썼다고 하더라도, 보편화 되면 우리 말맛에 살려서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야 합니다.
‘리쏘페인’, ‘투각’이란 말보다는 말과 글속에 ‘뚫새김’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