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2025
저희 공방에는 8년째, 같은 달 같은 주의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오시는 수강생님 두 분이 있습니다.
벚꽃이 피고 봄비가 내릴 즈음, 두 분을 마주하면 ‘이제 정말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앞서 열심히 조각해서 만든 네 쌍의 반지,
그리고 그 다음부터 만들기 시작한 사계절 반지 컬렉션.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올해 드디어 마지막 계절반지를 완성하였습니다.
계절마다 어울리는 나무를 조합하고,
그 계절을 상징하는 은 장식을 하나씩 담아,
서로 닮았지만 다른 매력을 가진 귀한 네 쌍의 반지들.
작업이 끝난 뒤, 테이블 위에 놓인 8쌍의 반지를 바라보며
그 안에 두 분의 시간이 고스란히 쌓여 있는 것 같아,
괜히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다음 벚꽃이 필 땐, 반지에 어떤 이야기를 담게 될까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며 기쁘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서 저희에겐 큰 에너지가 되어줍니다.
조용히, 의미 있게 마음에 스며드는 것 같아요.
저희 공방은 오래된 서울 골목에서,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을 거예요.
다시 봄이 오면,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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