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2026
어제 주물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주물계의 막내라고 하시는 사장님 나이가 60이래요.
난 사장님이 젊으셔서 너무 좋다, 오래오래 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흙은 사용하는데도 깔끔한 공장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모든 공정을 하나하나 수공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 왜 그토록 주물 제품이 아름답다고 느껴졌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또 다른 공장은 오랜 협력업체로, 플리츠 펜던트의 원목 파트를 담당해주시던 나무 로구로 공장입니다. 사진은 2021년도 사진인데, 지금은 이 공장이 재가 되었습니다. 보험조차 들지 않아서 사장님께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옆 공장에서 불이 번져 전소되었다고 하는데, 손해배상을 받으시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장님은 아는 공장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올해는 나무 소재를 많이 사용해서 사장님께 발주를 많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공장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장식 조명 제품은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이 됩니다. 그래서 협력업체 사장님들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제는 진짜 몇 남지 않았거든요.
제가 찾았던 공장들의 사장님들은 다행히 건강해 보이셔서
아직 일을 놓지 않고 운영하고 계시지만, 만약 문을 닫게 된다면 결국 중국 공장을 찾아야겠죠.
저는 중국에 자주 왕래할 수 없는 애 둘 맘이라,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사장님들과 오래오래 조명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창업자 아버지도 이 일을 얼마나 즐기시는지,
이 업계에서는 은퇴란 없다는 말이 국룰처럼 느껴집니다.
업계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오늘도 저는 코램프의 결에 맞게 수공의 느낌이 살아있는 조명을 기획합니다.
#코램프
#공장이야기